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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XXX야, 똑바로 안 해?” 한국볼링 ‘구타 금메달’

등록 2010-11-22 17:23수정 2010-11-23 08:49

스트라이크 못치자 감독이 발길질에 뺨 때려
남자 5인조, 말레이시아에 역전 16년만에 금메달
여자부 황선옥은 3관왕 올라
“야, ×××야, 똑바로 안 해?”, “이 ×××야, 코치가 그것도 모르냐!”

경기 내내 감독은 레인 뒤에서 왔다 갔다 하며 때론 폭언으로 선수들을 질타하고, 때론 부드럽게 어깨를 만지며 독려했다. 결정적인 순간, 한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치지 못하고 나오자 발길질로 몇 번 걷어차더니 두 손으로 뺨까지 몇 번 때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타이 임원은 장난으로 발길질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뒤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은 깔깔 웃었다. 대회 공식 누리집인 ‘인포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 인터뷰를 올리는 두바이위 신화통신 국제부 기자는 경기 뒤 감독에게 “그렇게 때리면 선수들 자존심이 상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고, 감독은 “그런 것들 선수들은 생각 안 한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주기 때문이다. 그런 것 버려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태연하게 답했다. 두바이위 기자는 “감독이 남자 선수를 때리는 것은 두 번 봤다. 그런데 여자 선수들에게는 잘해줬다”고 의아해했다.

그런 상황에서 딴 금메달. 선수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좋아했고, 막내 홍해솔(20·한국체대)은 “군대에 가지 않게 됐다”며 더욱 그랬다. 22일 톈허 볼링홀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볼링 남자 5인조 결승. 강도인(57)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최복음(23·광양시청), 최용규(23·부산시청), 장동철(24·울주군청), 조영선(24·양산시청), 서상천(26·제천시청), 홍해솔 등 6명이 번갈아가며 출전해 합계 6654점으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던 말레이시아(6579점)를 75점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일 남자 3인조에서 우승했던 최복음, 장동철, 최용규는 2관왕에 올랐다. 남자 5인조에서 한국이 우승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여자부 개인종합에서는 황선옥(22·평택시청)이 1위에 오르며 5인조와 개인전까지 합해 3관왕에 올랐다. 황선옥은 이날 5인조에서도 최진아(26·대전시청), 손연희(26·용인시청),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강혜은(26·창원시청), 전은희(21·한체대)와 함께 6711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광저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기자가 안와서…요트 금메달 ‘직접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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