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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궁사들 ‘8연패 기적’을 쐈다

등록 2010-11-22 19:58수정 2010-11-23 08:23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팀 선수들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팀 선수들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광저우 AG]
단체전 결승 컨디션 난조
최종 엔드 패색 짙었지만
중국선수 한명 ‘6점’ 자멸
임동현(24·청주시청)의 마지막 4엔드 첫 화살이 8점에 그쳤다. 김우진(18·충북체고)이 10점을 쏘며 잠시 안도했지만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도 8점(화살 판독으로 7점에서 8점으로 수정)에 머물렀다. 3엔드까지 1점 뒤진 한국으로선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잘 쏘던 중국 선수들도 9점-8점-8점을 쏘며 194-194 동점이 됐다.

이제 남은 화살은 3발씩. 그런데 임동현이 다시 8점을 쏘고 말았다. 하지만 탄식이 채 멎기도 전에 김우진과 오진혁이 10점씩 쏘며 희망을 이어갔다. 중국은 세 선수가 28점 이상을 합작하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첫 선수 싱위(19)는 9점을 쏘았다. 그런데 두번째 선수 다이샤오샹(20)이 6점짜리 파란색 과녁에 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점수는 222-209. 마지막 천원위안(22)의 화살과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한국 남자 궁사들이 22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22-218로 꺾고 전날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틀 연속 태극기를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1982년 뉴델리대회 이후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단체전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임동현은 한승훈(현 현대제철 코치)에 이어 세 대회 내리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에이스 임동현, 고교생 궁사 김우진, 베테랑 오진혁 차례로 나선 한국은 싱위, 다이샤오샹, 천원위안 등 신예들로 구성된 중국에 고전했다. 2엔드까지 111-114로 3점이나 뒤졌고, 4엔드에서도 6발 가운데 3발이나 8점에 쏘았다. 김성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바람이 한쪽으로만 부는 게 아니라 사방으로 불어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던가. 양궁에서 ‘고기 맛’을 보지 못했던 중국은 다 잡았던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고, 한국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막판에) 사시나무 떨듯이 떨더라”고 했고, 임동현도 “중국은 마지막 4엔드에서 무너질 때가 많아 역전을 기대했다”고 했다.

예선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던 김우진은 결승에서 10점 5개와 9점 3개를 쏘는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태극마크를 처음 단 그는 경기 뒤 “(아시아경기대회) 첫 출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쏠 때마다 형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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