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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신부’ 윤옥희 2관왕 쐈다

등록 2010-11-23 20:24수정 2010-11-24 08:31

윤옥희가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청밍과 맞서 침착하게 활을 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윤옥희가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청밍과 맞서 침착하게 활을 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결승서 중국 천밍 제압
“한국선수 킬러 용납 못해”
양궁 금메달 싹쓸이 도전
크리스마스의 신부는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조은신 감독의 품에 안겨 잠시 흐느꼈다. 신부는 “너무너무 좋다. 눈물이 왈칵 나왔는데 이젠 괜찮다”고 했다.

윤옥희(25·예천군청)가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청밍을 세트스코어 6-0(27:25/28:27/28:27)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윤옥희는 4년 전 도하대회 때 박성현(27·전북도청)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사흘 연속 금빛 행진을 이어간 양궁은 24일 남자 개인전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 4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세트제의 변수도, 중국의 안방 텃세도 한국의 금메달 행진을 막지 못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 주어지는 세트제에서 우승한 윤옥희는 “8강전이 가장 어려웠고, 결승이 가장 쉬웠다”고 했다.

윤옥희는 8강전에서 몹시 흔들렸다. 한 수 아래인 파리다 투케바예바(카자흐스탄)를 상대로 1세트에서 9점-8점-8점을 쐈다.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가 8강전에서 청밍한테 일격을 당한 직후였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고 세트스코어 7-3으로 이겼다. 윤옥희는 8강전이 끝난 뒤 필승 노트에 ‘멍청이’라고 적었다. 자신을 더 채찍질하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4강에서 복병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세트스코어 6-2로 따돌렸다. 다시 필승노트에 ‘자신있게 쏘자’고 적은 윤옥희는 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트제 승부에서 가장 치욕적인 ‘육빵’(6-0)을 안겼다.

12월25일 구미에 사는 회사원과 결혼하는 윤옥희는 “도하대회 때는 성현 언니와 결승에서 만나 편했는데 오늘은 부담이 컸다”며 “보배를 이기고 올라온 청밍을 ‘한국 선수 킬러’로 만들지 않기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북한의 권은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예선 2위였던 기보배는 8강전에서 청밍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4-6(28:28/28:28/29:30/28:28/27:27)으로 졌다. 기보배는 3-5로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5세트에서 이기면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를 기대했지만 9점과 10점 경계선에 꽂힌 청밍의 마지막 화살이 10점으로 인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조은신 감독은 “보배의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쉽다”면서도 “보배가 떨어져 옥희가 부담이 컸을 텐데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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