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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화룡점정…‘싹쓸이 2연패’

등록 2010-11-24 20:32수정 2010-11-24 22:26

김우진(왼쪽)이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김우진(왼쪽)이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고교생 김우진, 인도 선수 꺾고 남 개인 1위
“형들 격려덕”…도하 이어 2연속 전종목 우승
“저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데 우진이는 어땠겠어요.”

김성훈 남자양궁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났는데도 긴장이 안 풀려 부들부들 떨면서 담배 몇 모금 피우고 왔다”며 “우진이는 참 대단한 녀석”이라고 추켜세웠다.

‘고교생 궁사’ 김우진(18·충북체고)은 곰이라는 별명처럼 우직했다. ‘계산하지 말자’는 좌우명처럼 단순했다. 단체전에서 버팀목이 됐던 형들조차 없었다. 임동현(24·청주시청)은 나라별 출전 선수 제한으로 나오지 못했고, 맏형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은 8강전에서 복병 타룬디프 라이(인도)에게 세트스코어 4-6(27:26/26:30/28:28/27:29/28:28)으로 덜미가 잡혔다. 김 감독은 “바람에 감을 못 잡고 화살이 3시와 9시 방향으로 왔다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김우진은 외롭게 사대에 섰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화살은 16강전부터 한 번도 노란색(9점과 10점) 과녁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아마노 료타(일본)와의 8강전에서는 화살 9개 중 8개를 10점에 꽂으며 세트스코어 6-0(30:29/29:28/30:25) 완승을 거뒀다. 아마노는 김우진의 신기에 가까운 활솜씨에 쓴웃음을 지으며 패배를 인정했다. 4강전에선 중국의 에이스 싱위를 세트스코어 6-2(28:28/29:29/29:27/29:27)로 제쳤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오진혁에게 일격을 가한 타룬디프 라이를 세트스코어 7-3(28:28/28:27/28:29/28:27/29:27)으로 꺾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이 24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나흘 내리 태극기를 올리고 애국가를 울리며 도하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4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김우진은 상대와 나란히 9점-9점-9점을 쏘며 5세트를 맞이하는 듯했다. 그런데 김우진의 첫 화살이 판독 결과 10점으로 인정돼 승기를 잡았고, 초조해진 타룬디프 라이는 마지막 5세트 첫 화살을 8점에 쏘며 고개를 떨궜다.

시상식이 끝난 뒤 한국 응원석에 꽃다발을 던지고 90도로 인사한 김우진은 “8강이나 4강보다 결승전이 더 편했다”며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우진에 대해 “순박한 촌놈이다. 야간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을 만큼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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