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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육상 또 터졌다…김덕현 멀리뛰기 ‘금’

등록 2010-11-24 22:27

8m11로 중국 선수 제쳐…남자 도약종목 8년만에 우승
그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눈물은 스승 김혁 코치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이 뒤섞여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의 몸에는 어느새 태극기가 휘감겨 있었다. 그리고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며 트랙을 질주했다.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 한국 남자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25·광주광역시청)이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8m11을 뛰어 쑤슝펑(중국·8m05)을 6㎝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 멀리뛰기에서 한국 육상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정순옥(27·안동시청)에 이은 쾌거였다. 한국 남자 육상이 아시아경기대회 도약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높이뛰기의 이진택에 이어 8년 만이다.

김덕현은 지난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8m20에는 못 미쳤지만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일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그는 트랙을 빠져나와 인터뷰를 하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왜 이렇게 우느냐”고 묻자 그는 만감이 교차한 듯했다. “(김혁) 선생님 생각도 나고, 군 문제도 해결됐고….” 그는 흥분을 가라앉힌 뒤 김 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선생님은 까칠하고 짜증 많은 나를 다잡아줬고, 훈련 파트너가 돼주신 분”이라며 “아프면 쉬는 스타일인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은 ‘중단하면 안 된다’며 훈련을 이끌어주셨다”고 했다.

박태경(30·광주광역시청)은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48로 한국기록(13초53)을 0.05초 앞당기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는 4m15로 3위를 차지한 일본의 아비코 도모미와 기록이 같았지만 시기 차수에서 밀려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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