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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우생순’…믿었던 구기 ‘와르르’

등록 2010-11-25 20:49수정 2010-11-26 08:23

[광저우 AG]
여자핸드볼, 일본에 석패
남자배구·축구 이어 ‘충격’
사령탑 엇박자 등 도마에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이라는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한국 선수단이 믿었던 구기종목에서 잇달아 탈락하자 허탈해하고 있다. 남자축구와 남자배구에 이어 이번엔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던 여자핸드볼마저 일본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핸드볼인들은 ‘광저우 충격’에 넋을 잃었다. 어떤 이는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뛰어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25일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4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긴 일본에 28-29로 지면서 아시아경기대회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이번 대회 예선까지 이어온 전승 신화도 26승에서 멈췄다.

종료 12분 전까지 17-25로 8골이나 뒤지던 한국은 막판 불같은 추격을 펼쳤으나 1골 차로 고개를 떨궜다. 종료 3초 전 동점을 노린 회심의 마지막 슈팅은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번 대회 구기종목 확실한 금메달로 여긴 여자핸드볼의 탈락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온다. 우선 선수들의 사기 저하와 부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온아, 유은희, 이은비 등 젊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고, 대표선수가 많은 실업팀 벽산건설과 용인시청의 해체로 선수들 의욕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감독과 코치의 경계가 불분명한 벤치의 엇박자와 선수 구성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일 정기전에서 우리를 꺾었던 일본에 대한 대비도 미약했다. 강재원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일본은 한국을 철저히 분석했다. 유럽 스타일의 지공으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국은 뚜렷한 전술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핸드볼 쇼크는 전날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신치용 감독의 남자배구대표팀이 4강전에서 역시 일본에 2-3(27:25/25:21/19:25/20:25/12:15)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나온 결과여서 충격이 더했다. 4세트 들어 12-11로 앞선 상황에서 34살 ‘배구사’ 석진욱(삼성화재)이 점프 뒤 내려오다가 오른쪽 무릎을 접질려 부상을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경기 뒤 신 감독은 “내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된 게 없다. 남은 3·4위 결정전에서 꼭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4강전에서 슈팅 24개(유효 11개)를 퍼붓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 막판 기습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24년 만의 금메달 꿈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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