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애인AG 개막
300명 선수단 3위 목표
300명 선수단 3위 목표
“땀방울로 맺은 투혼, 승리하는 골볼 전사!”(골볼장)
“수영의 지존들아, 가자 광저우로!”(수영장)
2일 경기도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은 광저우의 영광을 잇기 위한 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각 훈련장에는 선수들의 의지를 담은 문구도 걸려 있다. 골볼장에선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무겁고 딱딱한 공과 씨름하며 온몸이 멍투성이가 됐다. 추순영(38) 감독은 “공격력은 약하지만 조직력이 좋아 중국의 벽을 넘어보겠다”고 자신했다.
한국 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이 1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다. 18개 종목(19개 세부종목)에 45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일 동안 열전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8개 모든 종목에 선수 192명, 임원 102명 등 모두 3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35개와 종합 3위를 목표로 삼았다. 사격과 양궁, 수영, 육상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육상 200·400·800m 등에 출전하는 홍석만(34)과 수영 배영이 주종목인 민병언(24)은 다관왕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종합 3위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며 “이천훈련원을 연 뒤 출전하는 첫 대회라 선수들 모두 의욕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이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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