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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영전에 금메달과 선수위원 배지 바칠래요”

등록 2010-12-07 20:37수정 2010-12-07 22:10

김임연 선수
김임연 선수
광저우 장애인아시아대회 출전하는 ‘사격 간판’ 김임연 선수
“아버님 영전에 금메달과 선수위원 당선 배지를 동시에 바치고 싶어요.”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나서는 한국 장애인사격의 ‘간판’ 김임연(43·사진·국민은행) 선수가 금메달과 선수위원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지난달 9일 부친상을 당한 김 선수는 공교롭게도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인 26일이 아버지의 49제라 각오가 남다르다.

네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김 선수는 장애인사격계에선 세계적으로 이름난 선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대회까지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3연패 하는 등 금메달 5개를 따내 여성으로는 국내 최다 금메달리스트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도 여자 50m 소총 3자세와 공기소총 입사에서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이번에 같은 종목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그러나 개최국인 중국 선수들은 물론이고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때 그를 2위로 밀어내 이윤리(36·전남일반) 등 후배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김 선수는 금메달 사냥과 함께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 재선에도 도전한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대회 때 4년 임기의 선수위원에 뽑혔던 그는 이번에 한 명을 뽑는 선수위원에 이란, 요르단 남자선수와 함께 출마해 3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는 “열흘 전에야 출마 자격이 있다는 통보를 받아 공약 만들고 전단지 제작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며 “투표권을 가진 3000여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슬람 국가 소속이라 불리하다”고 했다.

13일 공기소총 입사와 17일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그는 하필 투표일이 경기 전날인 16일이라 더 부담스럽다. 공식 훈련 짬짬이 선거운동도 해야 하는 일정이다. 김 선수는 8일 오전 광저우로 떠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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