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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승리의 자유투’…KCC 4연패 탈출

등록 2010-12-08 08:45수정 2010-12-08 08:53

고비마다 자유투 성공
오리온스와 순위 맞바꿔
삼성은 안방 경기 ‘8연승’
“괜찮아. 실책하지 말고 차근차근해.”

88-84로 앞서던 종료 40초 전, 작전시간을 요청한 허재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타들어 가는 속은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순간 “3점슛 맞으면 안 돼. ‘박스아웃’ 하라고 몇 번을 얘기하냐”며 버럭 화를 냈다.

3점슛은 맞지 않았지만 대구 오리온스 윤병학한테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허용했다. 점수는 90-87. 3점슛 한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 됐다. 남은 시간은 26.6초. 허 감독은 다시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상대가 반칙작전으로 나올 것을 간파하고 자유투가 정확한 추승균에게 공을 주라고 했다. 예상대로 추승균이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진땀 승부를 마감했다.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연패의 7위 오리온스와 4연패의 8위 케이씨씨 모두 여유가 없었다. 승부는 3쿼터 막판 하승진을 투입한 케이씨씨 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듯했다. 하승진은 전태풍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넙죽넙죽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자유투가 문제였다. 4쿼터 고비에서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케이씨씨엔 노장 추승균이 있었다. 추승균은 자유투 8개를 모두 넣는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1득점으로 팀의 94-89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 늪에서 헤어나온 케이씨씨는 오리온스를 4연패에 빠뜨리며 7·8위 자리를 맞바꿨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이 1쿼터에서 덩크슛을 하고 내려오다 허리를 다쳐 빠진 게 뼈아팠다.

허재 감독은 경기 뒤 “전태풍과 하승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힘들었지만 추승균이 해결해 줬다”고 말했다. 추승균은 “막판에 진 경기가 많아 아쉬웠는데 선수들끼리 많은 얘기를 나눈 게 효과가 있었다”며 기뻐했다.

잠실에선 서울 삼성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준(22점 13튄공잡기)과 애론 헤인즈(19점 11튄공잡기)를 앞세워 안양 인삼공사를 73-61로 제압하고 안방경기 8연승을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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