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교
광저우서 금 31개 획득
한국 메달의 41% 차지
한체대, 겨울종목 두각
용인대, 유도서 다양화
한국 메달의 41% 차지
한체대, 겨울종목 두각
용인대, 유도서 다양화
[엘리트스포츠 신설 한국체대·용인대]
한국체대와 용인대가 최근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면서 국내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두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무더기로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 광저우 활약상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첫날인 지난달 13일. 한국체대 재학생인 사격의 이대명(22)이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이에 질세라 용인대 재학생 김수완(22)이 유도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체대는 이대명과 졸업생 한진섭(29·충남체육회)이 사격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대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용인대도 유도에서 금메달 6개 중 5개를 따냈고, 마라톤 지영준(29·코오롱)과 배드민턴 이효정(29·삼성전기)도 금맥을 캐냈다. 특히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용인대 출신 이효정과 한국체대 재학생 신백철(21)이 짝을 이뤄 금메달을 합작했다.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두 학교 출신과 재학생들이 획득한 메달은 모두 97개(한국체대 64개, 용인대 33개)로, 한국 선수단 전체 메달 232개의 41.8%에 이른다. 금메달만 따져도 31개로,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76개)의 40.8%를 차지했다. 두 학교 출신과 재학생들만 출전해도 전체 순위에서 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할 정도다.
■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 한국체대 한국체대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을 계기로 엘리트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시책에 따라 1977년 3월 문을 열었다. 이후 양궁의 김진호, 레슬링의 박장순과 안한봉, 배드민턴의 박주봉, 핸드볼의 임오경과 오성옥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했다.
한국체대 출신들은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10개 중 3개를 일궈냈다. 역대 여름올림픽에선 금메달 68개 중 21개(30.8%)가 한국체대 출신들의 손에서 나왔고,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개의 메달(금 4, 은 3, 동 3개)을 따내 한국이 31개의 메달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성적(금 13, 은 10, 동 8개)을 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겨울올림픽 성적은 더욱 놀랍다.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안현수(25·성남시청)가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3관왕에 올랐고, 2월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등 4학년 동기생 3명이 금메달 3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통산 금메달 617개 중 165개(26.7%)가 한국체대 출신들 작품이다. 이종영 한국체대 기획실장은 “선수 1인당 연간 훈련비 140여만원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며 “한 해 신입생 590명 가운데 240명가량을 경기력으로 선발하는데, 사립대학이 스타급 선수를 스카우트하지만 우리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도 명문 용인대 용인대는 1953년 대한유도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수많은 유도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 뒤 1990년 대한체육과학대학에서 1993년 용인대학교로 거듭 이름이 바뀌면서 종목이 다양화됐고, 체육 이외의 학과들도 많이 생겨났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9개 등 41개의 메달을 따냈다. 유도 명문답게 1976년 몬트리올 은메달리스트 장은경을 필두로 역대 올림픽 유도에서 나온 총 35개(금9 은14 동12)의 메달 가운데 70% 가까운 22개(금 4, 은 9, 동 9개)를 일궈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올림픽에서 태권도 2개, 배드민턴 1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복싱, 레슬링,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다. 용인대가 배출한 스타는 유도의 안병근, 김미정, 이원희, 최민호와 태권도의 문대성, 탁구 김경아, 배드민턴 이효정과 이경원, 복싱 이승배, 레슬링 방대두 등이 있다. 허욱 용인대 대외협력실장은 “용인대는 유도 특성학교에서 종합대학으로 변모해 직접 비교는 곤란하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 엘리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용인대학교
역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9개 등 41개의 메달을 따냈다. 유도 명문답게 1976년 몬트리올 은메달리스트 장은경을 필두로 역대 올림픽 유도에서 나온 총 35개(금9 은14 동12)의 메달 가운데 70% 가까운 22개(금 4, 은 9, 동 9개)를 일궈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올림픽에서 태권도 2개, 배드민턴 1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복싱, 레슬링, 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고 있다. 용인대가 배출한 스타는 유도의 안병근, 김미정, 이원희, 최민호와 태권도의 문대성, 탁구 김경아, 배드민턴 이효정과 이경원, 복싱 이승배, 레슬링 방대두 등이 있다. 허욱 용인대 대외협력실장은 “용인대는 유도 특성학교에서 종합대학으로 변모해 직접 비교는 곤란하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 엘리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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