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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 대결’ 이번엔 동생 웃었다

등록 2010-12-12 20:50수정 2010-12-13 08:27

문태영, 36득점 승리 견인
문태종은 13점으로 부진
강을준 창원 엘지(LG)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구단 관계자들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했다. 강 감독만큼 승리에 목마른 선수가 있었다. 형 문태종과의 맞대결을 앞둔 문태영이었다. 강 감독은 “태영이가 형한테 이기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했다.

문태영은 절치부심했다. 10월31일 형과의 첫 맞대결에서 종료 직전 동점을 노린 회심의 3점슛이 2점 판정을 받아 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형은 37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지만 자신은 19점에 머물렀다.

12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한국인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혼혈 형제는 경기 전 눈빛만 교환했다. 치열한 승부는 형제의 손에서 갈렸다. 문태영은 펄펄 날며 무려 36점을 넣었지만 문태종은 13점으로 부진했다. 막판 동점을 노린 회심의 3점슛도 빗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형은 비로소 동생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승리를 축하했고, 동생은 “고맙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경기 뒤 “어렸을 때 형한테 많이 졌다. 형이고 리그 경쟁자라 더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지는 전자랜드를 76-72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9승9패)로 2라운드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안방 8연승에 실패했고, 이날 서울 에스케이를 93-88로 꺾은 원주 동부에 공동선두(13승5패)를 허용했다. 강을준 감독은 “기술보다는 정신력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안양에서는 안방팀 한국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를 89-86으로 꺾고 2008년 11월14일 이후 2년 넘게 이어지던 모비스전 13연패 사슬을 끊었다. 모비스는 3점슛 5개와 4개를 터뜨린 박종천(22점)과 노경석(17점)이 활약했지만 데이비드 사이먼(26점 10튄공잡기)한테 골밑을 장악당하며 원정경기 7연패에 빠졌다.

인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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