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이지석 금빛 총성
한국, 타이에 밀려 5위
한국, 타이에 밀려 5위
태극전사들이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나흘째인 15일에도 사격과 볼링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2관왕에 빛나는 한국 장애인사격의 간판 이지석(36)은 이날 중국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복사 SH2 경기에서 예선과 결선 합계 705.4점으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지석은 예선에서 룽루이훙(중국), 한국 대표팀 라이벌 류호경(45)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나란히 599점을 쏜 뒤 결선에서 9번째 총알을 쏠 때까지 모두 10.5점 이상을 쏘며 치고 나갔다. 이어 마지막 발에서 9.9점을 쏘는 실수를 했지만, 룽루이훙에게 0.2점 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베테랑 사수 심재용(46)과 신예 박진호(33·청주시청)는 사격 10m 공기소총 복사 SH1 경기에서 살얼음 승부 끝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심재용은 예선에서 600점을 쏴 장추이핑(중국)과 더불어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결선에서 104.6점을 기록해 불과 0.1점 뒤져 금메달을 놓쳤다. 박진호도 결선에서 심재용과 동점을 만들었으나, 슛오프에서 0.4점 차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링의 박재철(37)은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TPB8 개인전 결승에서 총 982점(에버리지 163.7점)으로 황런룽(대만)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까지 4위를 달리던 한국은 금 7개, 은 12개, 동 14개를 기록했지만 타이가 수영과 육상 등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면서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74개로 종합 1위를 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