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화
이연화, 득점·공헌도 3위
2라운드 MVP·MIP 석권
2라운드 MVP·MIP 석권
여자프로농구 ‘스타군단’ 안산 신한은행에 또 한명의 별이 떴다.
9년차 포워드 이연화(27)가 그 주인공. 태극마크 한번 달지 못했던 무명의 그가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신한은행을 마침내 단독선두로 이끌었다.
이연화는 18일 반 경기 차 선두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68-63 승리를 이끌었다. 이기는 팀이 무조건 단독선두가 되는 경기에서 이연화의 1쿼터 활약은 경기를 지배하는 밑돌이 됐다.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이 시즌 처음으로 익숙한 순위로 돌아온 것은 ‘숨은 보배’ 이연화 덕분이다. 그는 이번 시즌 평균 31분37초를 뛰며 평균 16.1점을 넣었다. 득점 공동선두인 이종애와 킴벌리 로벌슨(이상 삼성생명·16.3점)에 이어 3위이고, 공헌도 역시 364.20점으로 이종애와 로벌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공헌도에서 팀내 1위를 지키고 있는 것. 그동안 한 시즌 최고득점이 평균 8점을 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평균 출장시간이 20분도 안 된 점을 보면 괄목상대할 성장이다. 특히 2라운드 5경기에선 평균 22.4점을 넣으며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라운드 최우수선수상(MVP)과 기량발전상(MIP)을 동시에 석권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시즌 초반 정선민·전주원·최윤아 등의 줄부상과 하은주·김단비의 대표팀 차출로 생긴 공백을 느끼지 못하며 최근 7연승을 달렸다. 이연화는 “여름 내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 힘이 붙었고, 출장시간이 늘어 득점이 꾸준해졌다”고 말했다. 임달식 감독은 “시야도 넓고 테크닉도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편 19일 경기에선 허윤자가 혼자 튄공잡기 21개를 잡아낸 부천 신세계가 천안 국민은행을 69-66으로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28점을 넣은 김영옥을 앞세워 막판 열띤 추격전을 펼쳤지만 주포 변연하의 공백이 끝내 아쉬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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