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파이널스 우승
석하정, 여 단식 2위
석하정, 여 단식 2위
환상의 수비 짝 김경아(33·대한항공)-박미영(29·삼성생명)이 올 한해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0 대한항공배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 마지막날 여자복식 결승전. 1번 시드인 김경아(세계 5위)-박미영(14위) 짝은 홍콩의 강호 톄야나(13위)-장화쥔(10위) 짝을 4-1(11:7/11:7/9:11/11:9/11:9)로 제치고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우승상금 2만달러(2300만원).
2007년 베이징대회에서 궈예-리샤오샤(중국) 짝에게, 2008년 마카오대회 때는 리자웨이-쑨베이베이(싱가포르) 짝에게 져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경아-박미영은 그랜드 파이널스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한국 복식 짝이 그랜드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것은, 2002년 1월 중국 톈진대회 때 김택수-오상은, 류지혜-이은실의 남녀복식 동반우승 이후 8년11개월 만이다.
김경아는 경기 뒤 “오늘 커트 구질이 좋아서 여유있게 플레이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2등만 세번 했는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기쁘다”고 했다. 박미영도 “오픈대회에서는 2~3번 우승했지만 그랜드 파이널스에서는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중국에서 귀화한 석하정(25·세계 17위·대한항공)이 세계 3위 펑톈웨이(싱가포르)에게 0-4(5:11/6:11/8:11/2:11)로 져 2위에 만족했다. 남자단식에선 일본의 미즈타니 준(세계 10위)이 독일의 바스티안 슈테거(33위)를 4-1(11:5/11:9/8:11/11:9/11:7)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유승민(세계 16위·삼성생명)은 앞선 4강전에서 슈테거에 2-4(8:11/11:8/12:14/11:7/3:11/12:14)로 져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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