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50초 전 108:108서 혼자서 5점…KT, KCC 꺾어
97-10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3초 전 전주 케이씨씨(KCC) 제럴드 메릴이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다. 100-100. 순간 전주체육관은 난리가 났다. 이번 시즌 연장전에서 두번 모두 패한 부산 케이티(KT) 벤치는 어두웠다. 전창진 감독은 “차라리 파울로 끊을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케이티에는 ‘터미네이터’ 박상오가 있었다. 그는 108-108로 맞선 연장 종료 50초 전 2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14.5초 전 찰스 로드의 슛이 빗나가자 팁인을 성공시키고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 3점을 보탰다. 박상오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득점 타이기록인 29점을 넣었다. 덕분에 케이티는 29일 프로농구에서 113-108로 기나긴 승부의 승자가 됐다. 케이티는 4연승, 17승7패로 원주 동부와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3라운드 6전 전승을 달리던 케이씨씨는 연승이 끊기며 12승13패가 됐다.
김주성이 복귀한 동부는 안방 치악체육관에서 로드 벤슨(25점)과 박지현(19점)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을 86-8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4연패. 김주성은 20분35초 동안 뛰며 6점3튄공잡기를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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