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적
서장훈 24점…인삼공사 대파
인천 전자랜드는 서장훈-허버트 힐-문태종의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지난달 30일 꼴찌 울산 모비스에 진 뒤 “세 선수만 득점해선 안 된다. 다른 선수들도 3점슛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쏘라”고 했다. 선수들은 1일과 2일 유 감독의 지시를 잘 따랐다. 새해 첫날 서울 에스케이(SK)를 상대로 이병석(4개), 박성진(3개), 이한권(2개) 등 6명이 3점슛 12개를 터뜨린 데 이어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한국인삼공사전에서도 6명이 3점슛 맛을 봤다. 전자랜드는 결국 인삼공사를 87-70으로 꺾고 19승7패를 거두며 나흘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서장훈(24점)과 허버트 힐(21점 12튄공잡기), 문태종(19점)의 활약도 변함없었다. 문태종은 경기 뒤 “감독님의 지시를 선수들이 잘 따라 새해 들어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지며 공동 8위(8승19패)로 내려앉았다.
부산에서는 원주 동부가 김주성(21점 7튄공잡기 6도움주기)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케이티(KT)를 77-58로 완파했다. 두 팀은 나란히 18승8패로 전자랜드에 1경기 뒤진 공동 2위가 됐다. 갈비뼈에 금이 간 표명일 없이도 최근 5연승을 달렸던 케이티는 수비가 탄탄한 동부 앞에서는 포인트가드 부재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최다인 8526명이 입장한 잠실에선 서울 삼성이 전자업계 맞수 창원 엘지를 88-76으로 꺾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4위(15승11패)를 지켰다. 이승준(29점)과 애런 헤인즈(23점)가 52점을 합작했고, 강혁(11도움주기)과 이정석(8도움주기)이 공격을 잘 조율했다. 엘지는 7위(12승14패).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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