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준등 주포 고른 활약
우리캐피탈, 3-2로 승리
우리캐피탈, 3-2로 승리
시즌 초반, 활약 부진을 이유로 외국인 선수 숀 파이가를 퇴출시킨 우리캐피탈이 토종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단독선두 대한항공을 잡는 파란까지 일으켰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경기. 박희상(39) 감독이 이끄는 우리캐피탈은 레프트 강영준(25득점)과 안준찬(18득점), 라이트 김정환(15득점), 센터 신영석(13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2로 제압했다. 우리캐피탈은 이번 시즌 첫 안방경기 승리로 6승7패를 기록하며 4위를 굳게 지켰고, 3위 엘아이지(LIG)손해보험(8승5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대어급이 없는데도 2라운드까지 팀을 4위로 이끈 공으로 13일 ‘대행’ 꼬리표를 뗀 박 감독은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용병 없이 잘해보자는 선수들의 투지가 대단하다”며 “수비는 뒤처지지 않는 만큼 아킬레스건인 리시브만 살리면 토종 선수들의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용병은 꼭 있어야 한다. 현재 물색중이다”라고 했다.
7팀 중 맨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11일 상무신협에 2-3으로 진 데 이어 2연속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에 찬물을 맞은 격이 됐다. 이날 경기 초반 라이트 에반 페이텍(15득점)과 레프트 김학민(4득점)의 공격 부진이 패인이었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지에스(GS)칼텍스를 3-1로 제치고 2연승을 올리며 5승6패를 기록했다. 지에스칼텍스는 6연패를 당하며 2승7패로 최하위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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