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결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 잡고 1승차 2위
시즌 초반 잘나가던 대한항공의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꼴찌로 추락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히는 사이, 2위 현대캐피탈이 1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는 캐나다 출신 2m7 거포 가빈 슈미트가 무려 39득점을 폭발시킨 데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5승10패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가빈은 이날 1세트에서 13점, 2세트에서 14점을 따내는 등 폭발적인 강타로 대한항공을 무력화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포 에반 페이텍(17점)과 김학민(12점)의 부진 속에 가로막기도 제대로 안 되는 등 맥없이 무너져 11승4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켑코45, 상무신협 등 하위권 팀에도 덜미를 잡힌 삼성화재였지만, 가빈이 살아나면 당할 팀이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같은 시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레프트 문성민(22점)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라이트 헥터 소토(19점) 좌우 쌍포의 활약 속에 3-1 승리를 거두며 10승5패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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