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결과
프로농구 드래프트 실시
최고령 임상욱 모비스행
최고령 임상욱 모비스행
4가지 색깔의 구슬이 유리관 속에서 요란하게 섞였다. 김동광 케이비엘(KBL) 경기이사가 버튼을 눌렀다. 빨간색이었다. 1순위 지명권은 안양 한국인삼공사로 결정됐다. 순간 객석 뒤에 있던 인삼공사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얼싸안았다.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케이비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뽑은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주저없이 국가대표 센터 중앙대 오세근(24·2m)을 호명했다. 인삼공사는 특급가드 김태술(27)과 포워드 양희종(27), 김일두(29)가 군에서 돌아오고, 오세근까지 가세하면서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오세근은 “원래 긴장 잘 안하는데 어제는 잠도 잘 못 잤다. 내년 시즌 인삼공사 우승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대 김선형(23·1m87)과 함께 2순위 후보로 거론된 최진수(22·2m2)가 친아버지 김유택 코치가 있는 대구 오리온스 품에 안겼다.
대학리그 3점슛왕 출신이며 최고령 선수로 화제를 모은 상명대 임상욱(27·1m83)은 맨 마지막인 22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돼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혼혈 선수 4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나와 1군에 22명, 2군에 13명이 지명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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