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17일간 열전
21년 역사 ‘큰잔치’ 중단
“이미지 변신해 새 출발”
21년 역사 ‘큰잔치’ 중단
“이미지 변신해 새 출발”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핸드볼큰잔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컵대회가 탄생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989년 출범한 핸드볼큰잔치를 중단하고 11~27일 ‘2011 에스케이(SK) 핸드볼코리아컵’을 치른다고 8일 밝혔다.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 부회장은 “큰잔치는 성인 무대 최고의 대회였지만 낡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2009년부터 출범한 슈퍼리그의 붐 조성을 위해 컵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실업핸드볼 무대는 봄부터 가을까지 장기 레이스인 슈퍼리그를 펼치고, 겨울에는 컵대회를 치르게 됐다.
코리아컵은 상금도 푸짐하다. 지난해 큰잔치 때는 남녀 각각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 3위 300만원이었지만 이번에는 3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또 대회 최우수선수에게는 300만원, 베스트7 200만원, 매 경기 최우수선수 1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남녀부 7개 팀씩 14개 팀이 출전했다. 남녀 모두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감독들은 활기차고 재미있는 경기로 핸드볼 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신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도 “젊은 패기로 살아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부는 웰컴론코로사, 인천도시개발공사, 충남도청이 국가대표를 7명이나 보유한 두산베어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여자부는 인천시체육회와 삼척시청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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