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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다시 벤치에 서니 젊어진 듯 즐겁네요”

등록 2011-02-10 19:00

정봉섭 전 중앙대 농구감독
일본 여자농구팀 ‘실질지휘’
‘허동택 트리오’(허재·강동희·김유택) 등 숱한 스타 플레이어를 길러내며 1980년대 중앙대 농구 전성시대를 열었던 정봉섭(68·사진) 전 감독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일본 여자프로농구 샹송화장품의 지휘봉을 잡아 화제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샹송화장품의 기술고문직을 맡았다. 그러나 5~6일 열린 아이신과의 2연전에서 그는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했다. 샹송화장품은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뛰던 아이자와 유코(38)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이번 시즌을 맞았으나 8승14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정씨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벤치를 맡기고 아이자와는 정 감독한테 지도력을 배우는 코치 구실을 하고 있다.

정씨는 9일 한국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마지막으로 벤치를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나이도 있고 일본어도 능숙하지 못해 처음 제의를 받고 망설였다“고 말했다.

74년, 31살의 젊은 나이에 중앙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92년까지 벤치를 지켰다. 80년대에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양분하던 대학 판도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성인 남자농구 판도까지 뒤흔들었다.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대학농구연맹 회장 등을 지낸 그는 2007년 정년퇴임을 했다.

현역 감독 시절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유명했던 그의 패기는 여전했다. 그는 “선수들하고 함께 하니까 젊어진 것같고 즐겁다”며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경기하는 요령을 알고 키도 작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감독에게 경기 운영 방법을 가르쳐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여자농구를 잘 아는 국내 농구인들은 정 고문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 팀을 지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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