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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흥미진진 ‘빅매치’ 찬물 끼얹는 ‘휘슬’

등록 2011-02-10 20:13

프로농구 KT-SK 1·2위 대결
애매한 판정으로 흐름 바뀌어
2010~2011 프로농구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부산 케이티(KT)와 인천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챔피언전 우승은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케이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울산 모비스와 40승14패로 동률을 이루고 맞대결 전적까지 3승3패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주 케이씨씨(KCC)에 져, 4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9일 전자랜드와의 1·2위 대결을 앞두고 지난 시즌 골득실 차로 쓴잔을 마신 악몽을 되새겼다. 선수들한테 “마지막까지 한 골이라도 더 넣으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케이티 조성민은 9점이나 앞선 종료 직전까지 3점슛을 시도했다. 유도훈 감독 역시 경기 전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해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승부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4쿼터 막판까지 뜨거웠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심판의 휘슬로 흐름이 바뀌었다. 70-70 동점이던 4쿼터 종료 4분여 전 전자랜드 진영에서 두 팀 선수가 뒤엉킨 가운데 터치아웃이 됐다. 심판이 케이티의 공격권을 선언하자 전자랜드 선수들이 펄쩍 뛰었다. 심판은 3심 합의를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멀리서 봤는데도 송영진(KT)을 맞고 나간 게 분명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심판이 그걸 못 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판정 때문에 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그러나 농구는 흐름의 경기인데, 심판의 오심으로 흐름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케이티는 이후 연속 8득점하며 뜨거웠던 승부가 막판에 다소 싱겁게 갈렸다.

유 감독은 3쿼터 종료 1분여 전 박성진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뒤 “상대 수비수의 반칙에 따른 바스켓카운트를 왜 선언하지 않느냐”고 한마디했다. 그런데 심판은 유 감독한테 느닷없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두 팀 벤치는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는 빅매치라 판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은 빅매치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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