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6전 전승…2위 굳히기
절친한 사제 대결이었지만 양보는 없었다. 3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서울 에스케이(SK) 신선우 감독과 4강 직행을 노리는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모두 놓칠 수 없는 한판이었다. 그러나 전력 차이는 어쩔 수 없었고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에스케이를 80-62로 꺾고 이번 시즌 에스케이전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전자랜드는 33승14패로 3위 전주 케이씨씨(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 또 선두 부산 케이티(KT)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혔다. 팀당 7~8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전자랜드의 4강 직행(1위 또는 2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전자랜드 서·태·힐(서장훈-문태종-허버트 힐) 트리오의 위력은 강했다. 서장훈과 문태종은 나란히 22점을 올렸고, 허버트 힐은 16득점 11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셋이 팀 득점(80점)의 75%인 60점을 합작했다. 힐은 6도움주기 5블록슛을 보태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반면 에스케이는 테렌스 레더(31점 12튄공잡기)를 빼고는 두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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