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복귀’ 피겨대회도 연기될듯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에서 예정된 각종 스포츠대회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12일(현지시각) 세계피겨선수권대회(21~27일·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와 관련해 독일 인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연맹으로부터 대회를 치르기에 문제 없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나리타 공항이 비행기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플랜B’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다각도로 정보를 모아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도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이 취소됐다고 12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회는 11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 도사골프장에서 개막돼 1라운드만 치른 상황이었다. 이보미(23·하이마트)와 송보배(25)가 3언더파 69타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2·3라운드가 취소돼 1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공식 상금의 50%만 지급받게 됐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도 변경됐다. 아시아축구연맹은 13일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중인 나고야 그램퍼스,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 일정을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5일 나고야-알아인(아랍에미리트), 16일 가시마-시드니FC(호주)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주말 J리그 경기도 모두 취소했다. 일본축구대표팀 알베르토 차케로니 감독과 코치 4명도 지진 피해를 우려해 12일 이탈리아로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대표팀은 25일 시즈오카에서 몬테네그로와, 29일 도쿄에서 뉴질랜드와 A매치를 치를 예정인데 이것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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