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페피치, 누가 터질까
삼성-LIG 오늘 준PO 1차전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해설위원들의 전망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삼성화재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세진 위원은 “단기전 승부라 50 대 50으로 본다. 이번 시즌엔 정말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챔피언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대한항공 감독 출신 문용관 위원은 “1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유리하다”면서도 “삼성화재가 일단 안정세다.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은 전력이 불안하다”는 전망과 분석을 내놨다.
16일(저녁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정규리그 3위 삼성화재와 4위 엘아이지손해보험의 프로배구 2010~2011 NH농협 V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웃을 것인가?
일단 객관적 전력이나 공격 파워 면에서는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가 앞서 보인다. 무엇보다 좌우 쌍포 가빈 슈미트(25)와 박철우(26)의 화력이 위력적이며 상대를 능가한다. 캐나다 출신 2m7 거구인 가빈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1380회의 공격으로 765회를 성공시켜 공격부문 2위(55.43%)에 올랐고, 득점 부문에서는 1위(839점)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중 단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김상우 감독의 엘아이지는 보스니아 출신 라이트 밀란 페피치(27·2m)와 ‘꽃미남 거포’ 김요한(26), 백전노장 이경수(32) 등 3인방이 공격진에 버티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부상한 레프트 이경수와 김요한이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격력이 불안한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문용관 해설위원은 “3명 중 김요한이 풀가동이 안 된다. 이경수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공격력에서는 삼성화재가 앞선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석진욱의 공백 때문에 성적이 곤두박질쳤으나 세터 유광우 등이 안정세를 찾으며 3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화재가 1·2라운드에서 엘아이지에 2연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3연승을 올린 점도 삼성화재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