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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27점…신한 먼저 ‘호호’

등록 2011-03-16 19:44수정 2011-03-16 21:17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여자농구 PO 1차전서 신세계 19점차 꺾어
전반전 종료 직전 신한은행 김연주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시간에 쫓겨 길게 던진 슛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관중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전반전 점수는 52-35, 무려 17점 차로 벌어졌다.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김연주의 장거리슛은 신한은행엔 행운의 전주곡이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신한은행이 안방에서 부천 신세계를 101-82로 대파하고 첫승을 챙겼다. 100점을 넘긴 것은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5번째이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포함해 처음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역대 32번 중 27번(84.4%)이나 된다.

경기 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팀의 해결사 정선민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 임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도 나올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선민이 없는 골밑은 강영숙과 하은주가 번갈아 ‘싱글포스트’로 지켜야 했다. 반면 신세계는 김계령과 허윤자, 강지숙 등 3명의 센터를 고루 기용하며 ‘더블포스트’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신세계는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골밑에 집중하다가 외곽에서 신한은행에 3점슛을 8개나 허용했다. 신한은행 공격의 중심에는 ‘신해결사’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두 팀 최다인 27득점으로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영숙도 19점 10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후반에 투입된 하은주와 전주원도 나란히 11점씩 넣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신세계는 ‘득점여왕’ 김정은이 25점을 올렸을 뿐 믿었던 센터진이 부진했다.

임달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위기에서 더욱 응집력이 생긴다”고 했고, 김단비도 “(정)선민 언니가 빠져 당황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안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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