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
한경기 최다 ‘구름관중’ 앞
모비스 80-65 꺾고 41승 달성
최고령 이창수 ‘코트여 안녕’
모비스 80-65 꺾고 41승 달성
최고령 이창수 ‘코트여 안녕’
1만2693명. 부산 사직체육관에 프로농구 13년 역사상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관중이 몰렸다. 13년 전이던 1998년 1월2일 동양과 현대의 서울 중립경기에서 기록한 1만2556명을 훌쩍 넘어섰다. 안방팀 부산 케이티(KT)의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 달성을 보려는 관중들이었다. 케이티는 이런 관중들의 기대에 멋지게 보답했다.
케이티는 20일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날 울산 모비스를 80-65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1승을 올렸다. 그동안 40승은 3차례(동부, 모비스, 케이티) 있었다.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동부와 케이티 사령탑으로 40승을 두차례 달성한 데 이어 전인미답의 41승 고지에도 올라섰다.
케이티의 조직력이 돋보였다. 도움주기에서 17-12로 앞섰고, 가로채기를 13개나 올렸다. 반면 모비스는 실책을 22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케이티는 찰스 로드가 35점(9튄공잡기)을 터뜨렸고, 주장 조동현이 18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전날 5위를 확정지은 엘지는 안방 창원에서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94-88로 물리쳤다. 41살8개월로 역대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엘지 이창수는 21분1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7점 5튄공잡기 1도움주기로 은퇴경기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엘지의 블록슛 3개를 모두 기록하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양 인삼공사와 대구 오리온스는 탈꼴찌 다툼에서 나란히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에게 지면서 그대로 9위와 10위가 됐다. 이날 이겼더라면 인삼공사에 승자승에서 앞서 9위가 될 수 있었던 오리온스는 삼성에 77-79, 2점 차로 아쉽게 졌다.
개인타이틀도 모두 확정됐다. 득점상은 에런 헤인즈(삼성), 튄공잡기 1위는 크리스 알렉산더(LG), 도움주기는 양동근(모비스), 3점슛은 김효범(SK)이 차지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25일 원주에서 4위 동부와 5위 엘지, 26일 전주에서 3위 케이씨씨와 6위 삼성의 대결로 시작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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