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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상상도 못했던 자리, 더 열심히 뛰어야죠”

등록 2011-03-21 20:43

문태종 제치고 수상 영예
신인왕 박찬희·감독상 전창진
25일 6강 플레이오프 시작
프로농구 MVP KT 박상오

“수식어는 ‘무명’이고 별명은 지게꾼, 쌀가마 뭐 그런 거죠.”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된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부산 케이티(KT) 박상오(30)는 투박한 말투로 소감을 이어갔다. 기자단 투표에서 78표 중 43표를 얻어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전자랜드·29표)을 제친 그는 아내 김지나씨한테 꽃다발을 받은 뒤 “얼떨떨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앉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스타 선수들이나 앉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농구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78표 가운데 52표를 얻어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24표)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상과 함께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5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41승으로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을 기록한 전 감독은 “좋은 선수, 좋은 구단을 만나 이런 큰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신인상 부문에선 안양 인삼공사 박찬희(24)가 45표를 얻어 팀 동료 이정현(24·32표)을 제쳤다. 공교롭게도 이정현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은 박찬희는 “누구든 신인상을 받으면 서로 두 턱을 내기로 했다”며 웃음지었다.

외국인 선수상은 전자랜드의 허버트 힐(27)이 받았고, 베스트5에는 가드 조성민(KT), 양동근(모비스), 포워드 박상오(KT), 문태종(전자랜드), 센터 하승진(KCC)이 뽑혔다. 기량발전상은 김동욱(삼성), 우수후보선수상은 이현호(전자랜드)에게 돌아갔다.

이어 열린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6개 구단 감독들이 각오를 밝혔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창진 케이티 감독은 “오늘 이 행사로 올 시즌 프로농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챔프전에 오르겠다”고 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우리 선수들은 단기전에 강하다”며 “개인적으로 선수와 코치 때 우승을 해봤는데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차지한 첫 사례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올해가 삼성 농구단 창단 33주년”이라며 “어제 정규리그를 끝내고 건배사를 ‘삼삼사’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삼삼사는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까지 3승, 3승, 4승을 더해 10승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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