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호주 멜버른서 개막전
속도 높이고 추월 쉽게 바꿔
속도 높이고 추월 쉽게 바꿔
매년 전세계 20개 나라를 돌며 개최되는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 포뮬러원(F1)이 이번주 2011 시즌 막을 올린다. 25~27일 호주 멜버른 앨버트파크 서킷에서 열리는 ‘퀀타스 오스트레일리언 그랑프리’가 개막전이다. 서킷 길이는 5.303㎞로, 결선에선 58바퀴(307.574㎞)를 돌아야 한다.
애초 11~13일 바레인 사키르에서 개막전(걸프에어 바레인 그랑프리)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취소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코리아 그랑프리가 10월14~16일 시즌 16라운드로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모은다.
■ 달라진 규정…흥미 배가 올해 달라진 점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에너지 재생장치’(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부활이다.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저장했다가 순간적인 엔진 출력 향상에 이용하는 장치다. 드라이버가 주행 도중 버튼을 누르면 엔진 출력이 커지면서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뒷날개(Rear Wing)의 각도를 드라이버가 주행 도중 조절할 수도 있게 됐다. 주행 중 추월이 수월해지는 효과가 있다. 직선 구간에서는 평평하게 눕히고 코너 부분에서는 각도를 세우는 게 유리하다. 김재호 F1 해설위원은 “에너지 재생장치도 순간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규정이기 때문에, 올해 레이스에서는 추월과 사고 등 여러 변수가 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어도 일본 브리지스톤 제품 대신 이탈리아의 피렐리로 바뀌었다. 마모도가 높아 각 팀이 한 대회를 치르는 동안 3번 또는 4번의 ‘피트(PIT·서킷 안에 마련된 정비소) 스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 피트 스톱 전략도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 올해 챔피언은 누구 돌아온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GP)가 올해 우승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7차례나 종합챔피언에 올랐던 슈마허는 2006년 은퇴했다가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종합 9위에 그쳤다. 독일의 제바스티안 페텔(24·레드불 레이싱)의 시즌 2연패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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