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2패로 2위도로공사 꺾어
30일부터 현대건설과 결전
30일부터 현대건설과 결전
정규리그 3위 흥국생명이 2위 한국도로공사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7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 1·2차전 승리 뒤 3·4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30일부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벌이게 됐다.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08~2009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2005~2006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08~2009 시즌까지 4년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주공격수 김연경(JT마블러스)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됐다. 설상가상으로 구단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2008년 말부터 1년 사이 3차례나 감독을 경질했고, 이로 인해 팀 분위기도 엉망이 돼 추락의 길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14연패에 빠지기도 하며, 5팀 중 4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일본 출신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이 팀을 살려내면서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챔피언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15승9패로 현대건설(20승4패)에 이어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막판 힘이 달렸다.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미아는 2세트만 뛰면서도 21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송이도 14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여자플레이오프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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