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챔프결정전 1차전
신한은행 69-58 승리 이끌어
신한은행 69-58 승리 이끌어
3쿼터는 ‘하은주 쿼터’였다. 2m3의 아시아 최장신 하은주(28·신한은행)는 쉬운 슛만 받아먹는 것이 아니었다. 수비가 둘이 에워싸도 훅슛으로 그물을 갈랐고, 림에서 다소 먼 거리에서도 돌아서며 뱅크슛을 성공시켰다.
신한은행은 전반엔 34-28, 6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하은주가 12점을 터뜨린 3쿼터 중반 45-28, 17점 차이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케이디비(KDB)생명은 3쿼터 5분14초가 지나서야 김보미의 자유투로 간신히 3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28일 경기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안방팀 신한은행이 ‘거탑’ 하은주(27점)를 앞세워 구리 케이디비생명을 69-58로 꺾고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차전은 3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다.
신한은행은 ‘샛별’ 김단비(16점 10튄공)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노장 전주원(14점 9도움)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케이디비생명은 신정자가 더블더블(14점 10튄공)로 분전했다. 하은주는 “상대가 워낙 파이팅이 좋은 팀이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또 좋은 패스가 많이 들어와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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