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내주고 받은 곽주영과 계약 실패
2010~2011 시즌 여자프로농구 준우승팀 구리 케이디비(KDB)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곽주영(27)을 영입해 정상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
케이디비생명은 27일 곽주영과 3년간 연봉 8100만원에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디비생명은 기존 신정자(31), 홍현희(29), 정미란(26)에다가 곽주영까지 영입해 탄탄한 골밑을 구축하게 됐다.
삼천포여고를 나와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케이디비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에 입단했던 곽주영은 2004년 12월에 국민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가 6년 5개월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곽주영은 지난 19일 정선민(37)과 트레이드되면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가 FA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20일까지 신한은행과 계약을 맺지 못해 FA 시장에 나왔가 케이디비생명으로 둥지를 결정했다.
고교 시절 ‘초고교급 선수’로 기대를 모은 곽주영은 키 185㎝의 장신 포워드로 2003년 여름리그에는 20경기에서 평균 17.6점, 6.2튄공잡기로 활약했다. 부상 후유증으로 2010~2011시즌에는 31경기에 나와 평균 5점, 2.1튄공잡기의 성적을 냈지만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특히 곽주영은 내외곽을 두루 갖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선민을 내주고 곽주영을 받았던 신한은행은 곽주영과의 계약 실패함에 따라 파워포워드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 전주원(39), 진미정(33)의 은퇴와 정선민의 트레이드 등 팀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곽주영을 놓친 것에 대해선 농구계 안팎에서 의아해 하는 반응이 많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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