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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꼭 닮았어요…혼혈어린이 앞 ‘태풍 인기’

등록 2011-05-04 19:17

전주KCC 농구선수 전태풍씨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만남
“아저씨, 왜 그렇게 느려요?” “야, 내가 얼마나 빠른데, 너 티브이 못 봤어?”

미국계 혼혈 농구 선수 전태풍(31·전주 KCC)과 한 개구쟁이 팬이 주고 받는 농담으로 운동장에 한바탕 웃음판이 벌어졌다.

전태풍 선수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이태원1동에 있는 보광초교를 찾았다. 전교생 800여명 중 혼혈이나 외국인 어린이가 8%(60여명)로 전국에서 다문화 가정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다.

아내 미나 터너와 함께 어린이들을 만난 전 선수는 드리블과 덩크슛 시범을 보이고, 길게 줄을 선 아이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 역시 틈만 나면 전 선수 주위로 몰려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고, 그의 아내 미나씨와도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흑인 혼혈인 한현민(10)군은 “엄마 것까지 사인을 두 장 받아오라고 했다”며 즐거워했고, 부모가 모두 아프카니스탄 사람인 베이잔(12)은 “사인을 받고 나면 전태풍 선수를 뒤에서 껴안을 것”이라며 장난기를 발동하기도 했다.

전 선수는 아이들에게 “나는 어릴 때 농구를 정말 못했다. 그러나 농구를 너무 사랑해서 하루에 2~3시간씩 매일 연습했다”며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이 학교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 16명으로 이뤄진 ‘글로벌 농구팀’을 만든 천수길(52) 농구발전연구소 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국으로 부모를 만나러 가는 휴가 일정도 하루 미루고 어린이들을 만난 전 선수는 한결 좋아진 우리말 발음으로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아이들 덕분에 내가 더 즐거웠다”며 웃음지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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