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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하체 튼튼’…우리 써니 ‘짠물투수’ 됐어요

등록 2011-05-15 21:01

두산 김선우가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에스케이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선우가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에스케이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22이닝 무실점…시즌 4승
5월 팀의 3승 중 2승 따내
다리힘 실려 볼끝 살아나
프로야구 ‘써니’ 김선우(34·두산 베어스)의 호투가 눈부시다.

김선우는 14일 잠실 에스케이전에서 6이닝 동안 8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 3일 잠실 엘지전 이후 3경기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2008년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9이닝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1.56으로 낮추며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선우의 호투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빛난다. 두산은 14일 경기 전까지 3연패를 기록중이었다. 5월 들어 승률은 3승8패(0.273)로 3할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요즘 더그아웃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도 사양하고 있다. 13일 에스케이전을 앞두고서도 더그아웃에 잠깐 모습을 비쳤다가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경기 구상에 들어갔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김선우가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으며 팀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 구실을 해준 셈이다. 5월 팀의 3승 가운데 김선우는 2승을 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08년부터 국내 무대에 데뷔한 김선우는 첫해 6승7패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듬해에도 두자리 승수(11승10패)를 올리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11이나 됐다. 그러나 지난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4.02로 켈빈 히메네스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는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과거 시속 150㎞에 이르던 구속은 145㎞로 낮아졌지만 낮게 제구되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일품이다. 이 때문에 타자들은 공격을 서두르다가 땅볼로 물러나기 일쑤다. 두산 윤석환 투수코치는 “선우가 원래 공격적인데, 올해는 더 공격적으로 잘 맞춰서 잡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김선우의 변화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면서 하체에 힘이 실린 덕분이다. 지난해까지는 상체 위주의 투구로 결국 팔꿈치에 무리가 갔지만 올해는 비시즌 동안 다리 근력 강화에 주력했고, 하체에 힘이 생기면서 볼 끝에도 힘이 실렸다.

김선우는 “지난해 무릎이 너무 아파 팔 스윙 비중을 높인 상체 투구를 했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결국 팔꿈치에 무리가 왔다”며 “올해는 아직 무릎 통증이 없다. 최대한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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