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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바른 생활’ 긱스 불륜 들통나 망신

등록 2011-05-24 15:00

라이언 긱스
라이언 긱스
맨유 챔피언스리그 결승 비상
FC바르셀로나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9일 새벽 3시45분·런던 웸블리구장)을 눈앞에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났다. 팀 간판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8)의 불륜 스캔들이다.

불혹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패싱력으로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던 긱스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 팀내에서 모범적인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가 미스 웨일스 출신 모델 이모전 토마스(29)와 6개월 가량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낳고 있다. 긱스는 웨일스 출신이다.

사건은 지난 4월 불거졌다. 영국 일간 <더 선>이 긱스의 부적절한 사생활을 포착한 것. 그러나 긱스가 법원에 보도 금지명령을 요청해 받아들여지는 바람에 이 신문은 ‘CBT’라는 익명으로 처리해 보도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의 <선데이 헤럴드>가 22일치 1면에 긱스의 사진과 함께 스캔들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끝내 긱스의 불륜은 대중들에게 들통이 나고 말았다.

긱스의 불륜은 트위터(7만5000명)를 통해서도 전 세계로 확산됐다. 유명 정치인 존 헤밍 자유민주당 당수도 긱스의 이름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영국 법원도 이런 마당에 그들을 모두 감옥에 보낼 수 없다고 판단해 보도금지 명령이 효력이 없어졌다고 인정했고, <비비시>(BBC) 인터넷판도 24일 이 사실을 비중있게 다뤘다. 긱스는 그동안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는 모범 축구선수로 이미지가 굳어졌는데 이번 일로 완전 구겨졌다.

앨릭스 퍼거슨(70) 맨유 감독은 이번 일로 곤경에 처하게 됐다. 바르사와의 챔피언스리그에 베테랑 긱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긱스는 중대고비이던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치차리토와 박지성의 골을 도우며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등 맨유의 결승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긱스가 스캔들 후유증으로 못 나오면 박지성이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좌우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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