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오른쪽 사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왼쪽)
프랑스 오픈 내일 4강전…42연승 기록 도전
‘정점을 넘어선’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오른쪽사진)와 ‘중천을 향해 솟구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왼쪽)가 3일(현지시각) 파리 인근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펼친다.
페더러는 1일 열린 8강전에서 가엘 몽피스(프랑스·9위)를 3-0(6:4/6:3/7:6)으로 눌렀다. 8강전까지 단 1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2010년 호주오픈 이후 16개월째 메이저대회 무관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17번째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조코비치는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49위)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해 경기 없이 4강에 올랐다. 기권승은 연승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시즌 연승 기록은 ‘41’에서 멈춰 있다. 페더러를 상대로 존 매켄로의 기록(42연승·1984년)에 도전한다. 페더러를 꺾으면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제치고 생애 첫 세계 1위에도 오른다.
페더러는 “나보다는 조코비치가 더 승패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그에게 많은 것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역대 상대전적은 13승9패로 페더러가 앞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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