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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라켓 든 두 여검객나이 잊은 최후 결투

등록 2011-06-03 21:45

프랑스오픈 오늘 결승
31살 스키아보네, 29살 리나 꺾으면
나브라틸로바 이후 최고령 메이저 우승
60. 둘의 나이를 합친 값이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름잡는 세계 여자 테니스계에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이탈리아·5위·왼쪽 사진)와 리나(29·중국·6위·오른쪽)의 트로피 쟁탈전은 더 특별하다. 4일(현지시각)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이 무대다.

스키아보네는 지난해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2연패를 꿈꾸는 스키아보네는 우승시 1990년 윔블던 때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당시 33살) 이후 가장 많은 나이로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된다. 클레이 코트를 쓸어내린 손에 입을 맞추며 결승행을 자축한 그는 “지난 세월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 마치 와인과 같다”고 했다. 오랜 시간 숙성된 와인이 깊은 맛을 내듯 지난 세월이 가져다준 풍부한 경험이 테니스 선수 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였다. 스키아보네는 “리나는 올해 들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테니스에서는 누군가 져야 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스키아보네는 2일 4강전에서 절묘한 드롭샷과 슬라이스로 네 살 아래인 마리옹 바르톨리(프랑스·11위)를 1시간 30분 만에 2-0(6:3/6:3)으로 완파했다.

스키아보네처럼 대기만성형인 리나는 준결승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7위)를 꺾었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2006년 유에스오픈, 2008년 호주오픈을 차례로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개 메이저대회 정상에 한 번씩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리나의 벽에 막혔다.

리나는 지난 호주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결승에서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2위)에게 패한 이후 잠시 주춤했던 리나는 남편 장산을 코치직에서 해고하고 대신 덴마크 출신 미카엘 모르텐센을 영입하면서 다시 성적을 내고 있다. 리나는 “중국 어린이들이 내 경기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 무대에 설 거야’하는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랑스오픈 남녀단식 우승상금은 120만유로(약 18억7천만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60만유로.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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