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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배구선수들이 매일 저울에 오르는 까닭은

등록 2011-06-15 20:02

아침 6시30분. 해가 막 고개를 들 무렵, 고희진(31·삼성화재)은 집을 나선다. 용인체육관까지 거리는 차로 5분 남짓. 체육관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몸무게를 재는 것이다. 고희진처럼 선수들 대부분이 저울에 올라가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이때가 아침 6시50분. 몸무게를 적은 다음 그제서야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한다. 훈련날마다 같은 일이 반복된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매일 체중을 점검하는 이유는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배구 선수들은 큰 키 탓에 기본 체중도 많이 나가 몸무게 변동 폭이 크다. 전날 과식을 했거나 하면 3㎏ 이상 요동치기도 한다. 점프 훈련이 많아 무릎과 발목 충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몸무게가 갑자기 늘면 그만큼 부상 확률은 높아진다.

고희진은 “배구 선수들의 점프는 농구 점프와는 다르다. 순간적으로 수직으로 뜨기 때문에 몸무게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점프 훈련을 하는데 몸이 무겁거나 그러면 하체가 받는 충격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변화가 심하면 팀내 징계나 그런 것은 없지만 하루 종일 코치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삼성화재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 등 다른 팀들도 체육관마다 체중계와 몸무게를 적는 칠판이 따로 마련돼 있다. 칠판에는 일일 기록표와 함께 맨 오른쪽에 적정 체중이 적혀 있다. 그만큼 배구 선수들에게 몸무게 관리는 필수라는 얘기다. 핸드볼 선수들도 몸무게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핸드볼 또한 배구처럼 수직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최석재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매일 선수들의 몸무게를 재는 것으로 태릉선수촌 훈련을 시작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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