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슈미트(25·캐나다)
돌아온 안젤코와 ‘맞대결’
삼성화재 출신 괴물들의 스파이크 맞대결이 성사될 조짐이다. 원조 ‘괴물’ 안젤코 추크(28·크로아티아)가 켑코45와 계약한 데 이어, 가빈 슈미트(25·캐나다·사진)도 삼성화재와 재계약 세부조율만 남았기 때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23일 “일단 가빈과는 원칙적으로 오기로 합의했다. 에이전트하고 세부적인 조율을 한 뒤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가빈과의 재계약을 위해 직접 캐나다로 날아가 그와 담판을 짓고 돌아왔다. 그는 “가빈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며 “이탈리아리그로 가려면 아직 실력이 부족한 면이 있으니 삼성화재에서 1년만 더 뛰면서 실력을 키운 뒤 가라고 설득했다. 가빈 어머니가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삼성에서 뛴 안젤코가 켑코45와 계약했다는 사실도 말해줬다. ‘안젤코와 한국에서 진검승부를 벌여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가빈도 이에 수긍했다”고 덧붙였다. 둘의 실력을 두고는 “가빈이 안젤코보다 공격 면에서는 낫다고 본다. 공격 타점이 더 높다”고 했다.
가빈은 2009~2010 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팀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m7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과 서브로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에 등극했다. 안젤코는 2007~2008 시즌부터 2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었으며 2007~2008 시즌에는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그동안 일본리그에서 활약했으나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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