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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훈련한 문태종 “태극마크 보면 엄마 생각나”

등록 2011-07-25 19:41수정 2011-07-25 22:59

허재 “전문 슈터 필요해 선발”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문태종(36·전자랜드)은 어색한 듯 연방 미소를 지었다. 그의 입에선 “행복하다”는 말이 자주 나왔다. 이어 “태극마크를 보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최근 법무부로부터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돼 특별귀화를 허가받은 문태종은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25일 경기도 용인시 케이씨씨(KCC) 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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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소감을 한국말로 전해달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라고 말하다가 멋쩍은 웃음을 지을 정도로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다. 하지만 국가대표가 됐다는 자부심은 커 보였다. 그는 “너무나 자랑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어머니는 우리 형제가 국적을 취득하고 내가 태극마크를 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계시다”며 “나 역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 혼혈선수는 한 명밖에 대표팀에 포함될 수 없지만 문태종은 먼저 귀화한 이승준(삼성), 전태풍(KCC), 그리고 이번에 함께 귀화한 동생 문태영(33·창원 LG)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동생이 무척 부러워하더라”며 “규정상 한 명 밖에 안되지만 동생과 함께 뽑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직접 선발한 허재 국가대표 감독에 대해선 “지난 시즌 우승팀 감독이고, 평소 존경한다”며 “대표팀에서도 열정을 쏟아부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허 감독은 “다른 귀화선수도 훌륭하지만 현시점에선 전문 슈터가 필요해 문태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딴다. 허 감독은 “1996년 이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티켓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첫 훈련을 마친 문태종은 “아직 중국이나 중동 국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게 뒤지지 않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용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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