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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이신바예바만 있나, 우리도 달구벌의 별로 뜬다

등록 2011-07-27 19:38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D-30
‘올해의 선수’ 블라시치 높이뛰기 세계신 도전
‘마사이족’ 루디샤 800m 작년부터 싹쓸이
‘미국의 희망’ 펠릭스 여 200m 4연패 도전
월드컵 축구,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인 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팬들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지구에서 가장 높이 나는 여걸’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중력과 바람의 저항을 거부하는 맨몸의 인간 승부사들은 둘만이 아니다.

■ 블라시치, 여자높이뛰기 24년 만에 세계기록 넘을까? 여자 높이뛰기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는 실력과 끼를 겸비한 슈퍼스타다. 어쩌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신바예바의 인기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1m93의 날렵한 몸매에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귀여운 댄스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007년 오사카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2연패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티아 헬레바우트(벨기에)와 똑같이 2m5를 넘고도 2, 3차 시도 순서에서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베이징올림픽 전까지 34개 대회 연속 정상. 올림픽 좌절을 딛고 그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관 골든리그 6개 대회 중 5개에서 우승해 실력에서는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특히 개인 최고기록을 2m8까지 끌어올려 24년째 제자리걸음인 세계기록(2m9)을 깰 0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체육기자연맹은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하고 20개 대회에서 18차례나 1위에 오른 블라시치를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고 진가를 인정했다.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
■ 남자 800m의 ‘지존’ 루디샤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는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후예다. 마사이족은 아프리카 200여 부족 가운데 가장 호전적인 기질로 유명하다. 마사이족의 ‘전사’ 루디샤가 남자 800m 기록을 전리품처럼 싹쓸이하고 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1600m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아버진 대니엘 루디샤와 400m 허들 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어머니 나오미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스프린트 전문 부모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스프린터에겐 약점인 1m90의 큰 키지만 지구력과 스피드는 물론 120m 지점에서 레인 안쪽을 차지하는 몸싸움까지 천부적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선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참담한 패배를 맛봤지만 지난해에는 세계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23일 월드챌린지대회 800m 결승에선 1분41초09를 찍어 윌슨 킵케터(39)가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을 0.02초 앞당겼고, 불과 일주일 뒤에는 0.08초를 더 단축해 1분41초01의 새 기록을 세웠다. 대구에서 루디샤에게 필적할 선수는 ‘수단의 희망’ 아부바커 카키(22·1분42초23) 정도가 꼽힌다.


앨리슨 펠릭스(26·미국)
앨리슨 펠릭스(26·미국)
■ 펠릭스, 여자 200m 4연패 달성할까? 앨리슨 펠릭스(26·미국)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9·자메이카)을 바라보며 “내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3개를 당신의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최고의 여자 200m 챔피언이면서도 펠릭스가 얼마나 올림픽 금메달을 염원하는지 보여주는 일화다.


그러나 펠릭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다. 2005년 헬싱키 대회 200m에서 역대 최연소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캠벨에게 지면서 좌절했지만 가파른 반등세가 무섭다. 반면 캠벨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펠릭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더욱이 펠릭스는 대구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200m는 물론 400m에도 출전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육상에서 200m와 400m 동시 석권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마이클 존슨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딱 한번 기록했을 뿐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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