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농구부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단국대는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결승에서 동국대를 연장 접전 끝에 79-77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55년 농구부를 창단한 단국대는 성적 부진으로 팀을 없앴다가 1976년 재창단하는 우여곡절 끝에 전국 대회 첫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1994년부터 단국대를 이끈 장봉군(49) 감독은 “석승호 코치가 선수들을 잘 훈련시켰고,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 속공으로 점수를 쉽게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효정과 올 10월 결혼을 앞둔 지도자다.
67-67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간 단국대는 연장에서 5점을 넣은 조상열(22점·5도움주기)과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명진(16점)이 활약했다.
여자대학부에서는 용인대가 수원대를 48-45로 물리치고 우승했고, 동아고와 삼천포여고가 남녀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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