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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분위기 휘어잡는 ‘당찬 홍일점’

등록 2011-08-07 19:24

아나운서 박수미(27)씨
아나운서 박수미(27)씨
국내 유일 여성 장내아나운서
농구·핸드볼 등 진행 박수미씨
“고~올~! 충남체육회 고경수~! 나이스 플레이! … 이번엔 두산 베어스의 반격입니다.”

핸드볼 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여성 목소리에 관중들이 귀를 빼앗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국내 유일한 여성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27·사진)씨다.

박씨는 남녀 프로농구와 핸드볼 경기 때 장내 아나운서를 맡아 경기를 진행한다. 대학(동덕여대 방송연예과) 1학년 때인 2002년 전주 케이씨씨(KCC)의 장내 아나운서를 맡아 경력이 벌써 10년째다.

“처음엔 남성 아나운서와 공동 진행을 했어요. 나이가 어려 뽑히지 못할까봐 네 살이나 올렸죠.” 이른 데뷔 탓에 지금도 이따금 농구 관계자들을 만나면 “나이가 그것밖에 안 됐느냐”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는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애정 어린 걱정보다는 ‘여자가 무슨…’ 하는 차가운 눈길이 더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 못지않은 힘있는 진행과 목소리로 장내를 휘어잡으며 경력을 쌓아갔다.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 여자프로농구 구리 케이디비(KDB)생명 등에서 전속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했고, 2009년부터는 핸드볼로 영역을 넓혔다. 핸드볼 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관중들에게 경기 상황을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지컬과 음반 활동, 광고 모델 경력도 있는 박씨는 관중이 많아야 흥이 나는 무대 체질이다. “관중이 적으면 오히려 당황해서 실수도 한다”고 했다.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그는 “선수들뿐 아니라 저를 보러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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