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왼쪽에서 셋째) 등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1 월드그랑프리 예선에서 러시아를 3-2로 누른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김형실(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장신 군단’ 러시아를 7년 만에 물리치고 2011 월드그랑프리 결선리그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3주차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3-2(25:22/17:25/20:25/25:23/15:1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2패(승점 13)를 기록했다. 한국이 세계랭킹 5위 러시아를 잡은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3-2 승리) 이후 7년 만이다. ‘거포’ 김연경(23·터키 페네르바흐체)이 홀로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 뒤 “김연경이 어려울 때 리듬을 찾아줬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그중에서도 김연경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러시아는 강팀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개의치 않았다”며 “승리는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 결과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다. 러시아와 경기를 많이 해본 경험도 도움이 됐다. 나 혼자 승리를 책임진 것이 아니다. 황연주와 한송이가 터져 나도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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