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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라톤·1만m 금·은·동 케냐 장거리 싹쓸이 비결?

등록 2011-08-28 20:51

27일 개막한 대구세계육상대회 첫 경기 여자마라톤에서 1~3위를 석권한 케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의 프리스카 젭투, 동메달의 샤론 체롭, 금메달의 에드나 키플라갓. 
 대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7일 개막한 대구세계육상대회 첫 경기 여자마라톤에서 1~3위를 석권한 케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의 프리스카 젭투, 동메달의 샤론 체롭, 금메달의 에드나 키플라갓. 대구/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1 대구 세계육상
피로 덜 쌓이는 근육 발달
서늘한 고지대서 최적 훈련
다시 봐도 모두 ‘케냐’ 선수들이다. 막판 한 걸음 떼어놓기도 힘들 텐데 골인하고도 힘이 남아돈다. 여자 마라톤·1만m 금·은·동메달 싹쓸이. 도대체 케냐 장거리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케냐가 27일 대구세계육상선수권 개막일 메달을 모두 가져가 ‘아프리카의 힘’을 발산했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에드나 키플라갓(32·2시간28분43초)을 앞세워 케냐 팀이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키플라갓은 물을 마시려다 동료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따라잡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저녁에는 비비언 체루이요트(28·30분48초98)를 선봉으로 역시 여자 1만m 1~4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동료들과 케냐 국기를 흔든 체루이요트는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우리 팀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케냐는 대구에서 계속 위대한 일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는 에티오피아와 함께 중·장거리 강국이다. 세계선수권 통산 금메달 31개로 미국(120개), 러시아(37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31개의 금메달이 마라톤과 1만m, 5000m, 3000m 장애물, 800m에서 나왔다.

케냐가 중·장거리에 강한 비결은 선천적인 신체조건과 후천적인 환경 덕분이다. 아프리카인은 유전적으로 근육의 피로도가 덜 쌓이는 독특한 근섬유가 발달해 있다고 한다. 케냐의 북서부 지역은 해발 1800m 이상의 고지대가 많고, 여름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지 않아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발달한 엉덩이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나온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영어권 국가로 언어가 통하다 보니 육상 선진국 출신 지도자들의 노하우를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2011 대구 세계육상
2011 대구 세계육상
케냐는 2009년 베를린대회부터 에티오피아한테서 중·장거리 패권을 탈환했다. 비슷한 환경인 에티오피아는 데라르투 툴루(37), 케네니사 베켈레(29), 티루네시 디바바(여·26) 등을 앞세워 1999년부터 10년 동안 세계 중·장거리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최정예 선수들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길러내는 케냐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케냐는 앞으로도 중·장거리에서 남자 8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 남자 3000m 장애물의 브리민 키프루토(26), 남자 마라톤 출전 선수 등 금메달 후보가 즐비하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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