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원반던지기 하르팅, 마와호프스키 꺾고 우승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서는 러 자리포바 금메달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서는 러 자리포바 금메달
로베르트 하르팅(27·독일)과 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28·폴란드)의 뜨거운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남자 원반던지기는 하르팅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현역 최고인 70m에 근접하는 기록을 가진 하르팅(69m69)과 마와호프스키(69m83)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때부터 3차례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하르팅의 2승1패 우위. 30일 저녁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펼쳐진 네번째 맞대결의 승자로 하르팅이었다.
하르팅은 이날 4차 시기에서 68m97을 던져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마와호프스키는 결승에서 63m37로 9위에 그쳤다. 은메달은 66m95를 기록한 게르드 칸테르(32·에스토니아)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66m08을 던진 에흐산 하다디(26·이란)가 가져갔다.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율리야 자리포바(25)가 9분7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튀니지의 하비바 그리비가 9분11초97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자리포바는 시간이 갈수록 폭발적인 힘을 분출했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2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는 저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기존 자신의 최고기록까지 깨 기쁨이 두배였다. 2위 그리비는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펑펑 쏟았다. 3~5위는 장거리 강국인 케냐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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