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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샤 ‘24전 24승’

등록 2011-08-31 10:21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사진)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사진)
남자 800m 1분43초91…메이저대회 첫 금
24전 24승 ‘100% 승률’의 사나이는 달랐다.

800m 세계기록(1분41초01) 보유자인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사진).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결선 진출 실패 뒤 절치부심했고, 이후 2년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한 ‘중거리 트랙의 제왕’은 강력했다.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00m 결승. 루디샤는 1분43초91의 기록으로 2년간 24연승의 정점을 찍었다.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로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을 털었다.

결승 첫 바퀴를 선두로 치고 나온 뒤 남은 한 바퀴에서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달음박질이었다. 들어와서도 오른손을 흔들지 않았다면 승자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만큼 냉정했다. 하지만 2위 앨프리드 키르와 예고(25·케냐)와 케냐 국기를 몸에 휘감고 트랙을 돌면서는 터져나오는 웃음꽃을 감추지 못했다.

1m90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루디샤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세웠고, 그로부터 1주일 만에 다시 0.08초 줄이면서 현 세계기록을 완성했다. 지난해 21살338일의 역대 최연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200여 부족 가운데 가장 호전적이라는 ‘마사이족의 후예’답게 거침이 없다. 아버지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 16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대니얼 루디샤이고, 어머니 나오미는 400m 허들 주자로 이름을 날렸다. 탄력과 유연성 등 신체적 조건은 스프린터 집안의 피를 물려받았다. 올 시즌 800m 부문 상위 기록 10개 가운데 7개는 루디샤의 것이었다. 그리고 대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거리의 황제’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루디샤의 동료 예고는 막판 불같은 스퍼트로 2위를 달리던 유리 보르자콥스키(30·러시아)를 결승선 바로 앞에서 추월하는 대역전극으로 은메달을 땄다. 예고는 1분44초47, 보르자콥스키는 1분44초49를 기록했다. 0.02초 차로 메달 색깔이 바뀐 셈이다.

한편 남자 400m 결승에서는 19살의 신예 키라니 제임스(그레나다)가 44초60의 기록으로 지난 대회 우승자 라숀 메릿(25·미국)을 0.03초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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