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즌 달라진 프로농구 윤곽
10월13일 개막하는 2011~2012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는 이전의 팀별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연봉 40만달러 상한액을 채운 고액 선수들이어서 능력은 꽤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말까지 등록기간이지만 10명의 외국인 선수는 거의 결정됐다.
■ 최고 외국선수는 바로 나 케이지시(KGC) 인삼공사 로드니 화이트(31)와 삼성 피터 존 라모스(26), 에스케이(SK) 알렉산더 존슨(28) 등이 거물로 꼽힌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네 시즌을 뛴 화이트는 돌파와 슈팅 등 공격력이 돋보인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쳤고 중국 리그(CBA)에서 한 경기 62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력이 있다. 라모스는 키 2m22로 국내 프로농구 역대 최장신이다. 삼성이 라이벌 케이씨씨(KCC)의 하승진(2m21, 150㎏)을 겨냥해 영입한 선수다. 미국 프로농구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마이애미 히트에서 뛴 존슨은 2m8, 115㎏으로 높이와 힘을 겸비했다.
■ 구관이 명관 오리온스의 크리스 윌리엄스(31)가 단연 눈에 띈다. 2005~2006 시즌 모비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은 최우수 외국선수에 등극했다. 트리플 더블 제조기로 불리는 재주꾼이다. 케이티(KT)는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찰스 로드(26)와 다시 인연을 맺었다. 외곽슛이 좋고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코트를 휘젓는 선수다. 동부 역시 지난 시즌 준우승의 주역 로드 벤슨(27)을 다시 붙잡았다.
■ 젊은 피 새바람 모비스와 케이씨씨는 23살의 ‘젊은 피’로 코트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다. 모비스의 말콤 토바스는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활약한 프로 신출내기다. 케이씨씨 드션 심스 역시 미국대학농구를 거쳐 그리스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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