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리그 팀우승 경험
슈팅·튄공잡기 등 만능 선수
슈팅·튄공잡기 등 만능 선수
프로농구 만능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31·사진)가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윌리엄스는 2005~2006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울산 모비스에서 뛰면서 2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06~2007시즌에는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두 시즌 동안 평균 24.2점, 9.1튄공잡기, 6.4도움주기의 출중한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 더블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슈팅과 튄공잡기 능력이 좋고, 넓은 시야와 감각을 갖췄다.
지난 6월 고양 오리온스와 계약을 맺고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1~201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그는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한국 음식을 좋아해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한국 무대를 떠난 뒤 터키, 중국, 이란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란 팀에서 우승, 터키 팀에서 준우승을 경험했다.
기량은 여전했다. 6일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와의 연습 경기에서 무리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재치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키 194㎝로 10개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작지만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상대팀 로드니 화이트(31·206㎝)를 압도하며 팀의 20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윌리엄스를 발탁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윌리엄스와 적으로 만난 사연이 있다. 추 감독은 당시 부산 케이티에프(KTF·현 KT)를 이끌고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윌리엄스가 이끄는 모비스에 3승4패로 우승을 내줬다. 윌리엄스는 추 감독에 대해 “전술이 뛰어난 훌륭한 감독”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함께 이동준(31·200㎝), 최진수(22·202㎝)로 이뤄진 ‘삼각 편대’를 앞세워 최근 네 시즌 하위권(10-9-10-10위)에서 벗어날 태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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