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SK에 프로농구 ‘개막전 최다 점수차’ 승리
김완주 전북지사는 개막 축사에서 요즘 뜨는 <개그콘서트>의 코너 ‘애정남’을 인용했다. “어디가 이길지 애매한데 정해 드리겠다”며 “케이씨씨(KCC)가 이길 것”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는 시구자로 나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개막전 열기를 담기에 전주체육관은 너무 작았다.
선취점은 원정팀 서울 에스케이(SK)의 몫. 하지만 그때부터 케이씨씨는 연속 22점을 몰아쳤다. 1쿼터 28-10, 전반전 47-21.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최종 스코어 92-66. 13일 막을 올린 2011~2012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케이씨씨가 역대 개막전 최다 점수 차(26점)의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룸메이트인 하승진(8점 14튄공)과 신인 김태홍(14점 5튄공)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전부터 “욕심내지 않고 팀플레이를 하겠다”고 작심한 하승진의 패스를 김태홍이 득점으로 차곡차곡 연결했다. 허재 감독은 “초반 수비를 강조했는데 수비 성공이 속공으로 잘 이어졌다”고 말했다. 에스케이는 전반 반칙을 달랑 1개만 했다. 그것도 김효범의 공격자 파울이었다. 점수는 점점 벌어졌지만 에스케이 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실책은 전반 10개나 저질렀다.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문경은 감독대행은 “올해 강화된 고의적 파울을 주의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파울에 겁을 냈다”며 아쉬워했다. 전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